간단 아파트 평수 계산 방법과 아파트 평면의 변화
지난 글 “부동산 용어 정리” 아파트 면적에 대해 간단히 정리 해봤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평수 계산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는 분들이 제법 많은 것 같아서 면적과 평수 계산을 쉽게 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면적이나 평에 대해 혼란스러운 이유는 법으로 정한 면적 표기 방식인 제곱미터(m2)와 ‘평’이 같이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본 글에서는 간단한 평수 계산 방법을 비롯하여 아파트 평면의 변화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시대별 아파트 평면의 변화를 이해함으로써 왜 사람들이 신축을 선호하게 되었는지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간단 평수 계산 방법
제곱미터(m2)를 ‘평’으로 환산하는 정확한 방법은 1m2 =0.3025(평) 이고, 반대로 1평을 제곱미터로 환산하는 정확한 방법은 1평=3.305785m2 으로 계산해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매번 계산기를 두드리기 귀찮기도 하고, 3.3m2 로 계산하기도 합니다. 복잡해 보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소수점 몇 자리까지 계산해야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근사치로 빠르게 계산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십단위 자리만 3곱하기
가장 간단한 근사값 계산하는 방법 입니다. 십단위 아래를 버리고 3을 곱해주는 방법 입니다.
아래 예시처럼 하시면 계산이 매우 간단하게 됩니다. 빠르고 대략 알고 싶은 상황이면 1번 방법으로 하시고, 조금 더 오차를 줄이려면 2번까지 하면 됩니다.
보통은 1번으로 계산하고 자신의 필요에 따라 1평 더하고 빼는 것을 요령껏 하시면 됩니다.
1번. 십자리만 3곱하기
- 60m2 ≒ 6 x 3=18 약 18평
- 74m2 ≒ 7 x 3=21 약 21평
- 84m2 ≒ 8 x 3=24 약 24평
- 102m2 ≒ 10 x 3=30 약 30평
2번. 1자리 3으로 대충 나눠주기
- 60m2 ≒ (6 x 3) + (0/3) =18 약 18평
- 74m2 ≒ (7 x 3) + (4/3) =22.xxx 약 22평
- 84m2 ≒ (8 x 3) + (4/3) =25.xxx 약 25평
- 102m2 ≒ (10 x 3) + (2/3) =31.xxx 약 31평
0.3만 곱하기
소숫점 곱하기가 빠르시면 제곱미터(m2)에 0.3만 곱해주면 됩니다. 아래 예시처럼 오차가 작은 대략의 평수가 나옵니다.
- 60m2 ≒ 60 x 0.3=18 약 18평
- 74m2 ≒ 74 x 0.3=22.2 약 22평
- 84m2 ≒ 84 x 0.3=25.2 약 25평
- 102m2 ≒ 102 x 0.3=30.6 약 31평
평수 계산이 생긴 이유
서두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제곱미터(m2)와 ‘평’이 혼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법으로 제곱미터를 면적 표기의 기준으로 두고 있습니다.
‘평’이라는 면적 단위는 일본의 다다미 문화에서 유래된 표기 방식이고,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 후 2007년부터 법적으로 모든 면적 표기를 제곱미터로 기재하도록 의무화 했습니다.
하지만 100여년 가까이 사용해 오던 ‘평’이 10~20여년 만에 완전히 사라질 수 없기 때문에 현재도 함께 사용되고 있는 상황 입니다.
2000년 이후로 태어난 세대에게는 ‘평’의 면적 개념이 더 어렵게 느껴지고 있다고 합니다.
평수 계산이 실생활에서 필요한 이유는 에어컨, 인테리어 공사 비용 등을 알아볼 때 평당 가격을 기준으로 금액을 제시하는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이러한 시설을 설치하는 분들의 연령대가 높기 때문에 오히려 제곱미터 단위를 더 낯설게 느끼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 합니다.
다만, 그중에 소비자가 계산하기 힘든 점을 이용하여 더 높은 금액을 받으려는 악덕 상인들도 한 몫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파트 면적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알려 드리려 합니다.
아파트 평면도의 변화(84.99m2 기준)
국평 아파트를 보시면 매우 다양한 형태의 85m2이하 면적을 보시게 됩니다.
예를 들어, 84.9, 84.99, 84.9998, 84.989 등과 같이 85m2를 넘지 않으려는 엄청난 노력이 보이기까지 합니다.
85m2 면적이 법으로 정해놓은 국민주택규모의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규모가 넘어가면 취득세부터 각종 지방세까지 세금이 여러가지로 많이 붙게 됩니다.
그래서, 전용 면적 85m2 이상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러한 다양한 84.xxxm2 전용 면적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2010년대 이후 아파트 평면도
아래는 아파트 분양할 때 기준이 되고, 소위 ‘국평’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m2 평면도에 공간을 구분해서 색을 입혔습니다.
2010년대 중반 이후로 지어진 아파트는 보통 아래와 유사한 평면으로 지어졌습니다.
전용 면적을 나타내는 부분은 초록색으로 입혀 놓은 부분 입니다. 빨간색과 핑크색 부분은 시공 회사에서 서비스로 제공하는 면적 입니다.

위와 같은 구조의 평면은 발코니 확장이 기본 옵션으로 나옵니다. 물론 안해도 되지만 그만큼 내부 공간으로 사용 하는 전용 면적이 작아집니다.
위처럼 나눠져서 공급되는 면적을 확장하면 아래와 같이 보여집니다.

기본적으로 확장을 하지 않으면 작은방의 사이즈가 매우 작아집니다. 그래서, 요즘 나오는 평면은 거의 대부분 확장을 기본으로 설계를 합니다.
대신 서비스 면적이 늘어났습니다. 이전에 있던 드레스룸이 대단히 넓어진 것이 특징이고, 추가로 팬트리와 알파룸을 서비스 면적으로 줍니다.
팬트리의 기본 용도는 실내 창고입니다. 이전 세대(2000년대)에 싱크대와 뒷발코니에 두던 짐들을 팬트리로 이동하여 사용하기 편하고 복잡했던 싱크대와 뒷발코니가 깨끗해지는 효과를 주게 됩니다.
알파룸은 보너스 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서재 또는 아이 놀이방, 와인창고, 아이 드레스룸 등 필요에 따라 사용이 가능 합니다. 단점은 일반 방보다 면적이 작아서 누워서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은 못 된다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서비스로 추가 된 면적은 현관 창고 입니다. 자전거, 트렁크, 캠핑용품과 같이 부피를 차지하는 짐의 수납이 가능합니다.
이전 세대 아파트보다 약4~6평 정도 실사용 면적이 넓어진 평면으로 나오는 것이 특징 입니다. 1990년대의 40평형대 아파트 실사용 면적과 유사합니다.
2000년대 아파트 평면도
초기 아파트부터 2000년대까지는 평면 구조가 정사각형에 가까웠습니다. 위의 2010년대 이후의 평면은 좌우로 조금 더 긴 직사각형의 형태를 띄는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이것은 베이(Bay)에 대한 선호도가 반영된 결과인데 글 아래에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2000년대에는 안방 드레스룸과 작은방 붙박이장, 앞뒤 발코니가 특징 입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평면이 나오게 된 것은 2006년 발코니 확장이 법으로 합법이 되면서 입니다.
그전까지는 발코니 확장을 하면 불법 건축물로 지정 되었습니다. 이전 세대(1990년대)와 비교하면, 발코니 확장하면 거실이나 방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 되었습니다.
다음 세대(2010년대 이후)의 경우 확장하지 않으면 방을 사용하기 힘들 정도로 좁은 설계로 나옵니다. 이 세대 아파트부터 붙박이장과 드레스룸이 일반적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1990년대 아파트 평면도
아래 평면도가 1기 신도시에 주로 보급되었던 전용 면적 84m2 아파트의 일반적인 평면도 입니다.
최신 구조부터 과거 구조 순서로 확인하니까 더 작고 허전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는 별도의 서비스 면적이 없었던 시기 입니다. 발코니만 서비스로 제공되는 면적이었지만, 법으로 확장을 금지하던 시기 였습니다.
2006년 이후로 발코니 확장이 합법이 되면서 확장한 집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확장하지 않아도 기본 거실과 안방의 면적이 상당히 크게 설계를 했습니다.
이 시기의 가장 큰 특징은 아파트의 평면 설계가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형태가 최신으로 갈수록 얇은 직사각형의 형태로 변하게 됩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아래의 베이(Bay) 변화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2006년 이후 지어진 아파트에서 살다가 이 세대 아파트를 들어가 보시면 굉장히 단순하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요즘 아파트가 넓어진 이유는 서비스 면적이 늘어난 것도 있고, 면적을 측정하는 방법이 바뀐 이유도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평면 측정의 기준이 벽을 포함해서 재는 방식이었습니다. 현재는 안목치수를 적용하여 벽두께를 제외하고 눈에 보이는 면적을 측정합니다.
이런 측정 방식의 변화로 2000년 이후의 아파트는 똑같은 평면으로 지어도 약 7%의 공간이 더 늘어나게 된다고 합니다.
전용 면적 84m2 기준으로 약2평 정도 커지게 된다는 의미 입니다.
아파트 베이(Bay)의 변화
이전 글 “부동산 트렌드와 패러다임“ 에서 ‘주거 패러다임의 변화’ 에 대해 말씀 드린 적이 있습니다. 아파트는 대략 10여년을 주기로 패러다임이 변화 한다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실제 아파트 평면도를 예시로 쉽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베이(Bay)란 기둥과 기둥 사이의 간격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전면 발코니에 닿아있는 거실과 방의 갯수를 의미합니다.
베이를 중요시 하게 된 이유는 2베이, 3베이, 4베이의 구조에 따라 해가 드는 방의 갯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아파트는 발코니 확장이 기본이 되면서 대부분 4베이 구조로 나옵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서양에 비해 유난히 남향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북향 원룸이나 동향 아파트보다는 남향 아파트에 살기를 원합니다. 북향 원룸에 사는 사람들이 우울감이나 피로가 높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베이에 대해 쉽게 이해 가실 것입니다.

2베이 구조는 2개의 작은방은 무조건 북향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습하고 춥습니다. 옛날 아파트 뒤쪽 발코니와 작은방에 곰팡이가 자주 생기는 이유입니다.
3베이를 거쳐 최신의 4베이로 오면서 아파트 평면도의 모양이 점점 납짝한 직사각형이 됩니다.
이것은 전면 발코니를 기준으로 집이 납작해지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집안에 해가 드는 방과 공간은 더 많아지는 효과가 납니다.
아파트 평수 계산과 면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혹시 전용면적, 공용면적, 계약면적 등에 대해 궁금하시면 “부동산 용어 정리”를 참조 바랍니다.
첨부 파일
제가 만든 평면도 파일이 필요하신 분은 아래 첨부 파일을 다운 받으셔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사용하실 때 출처 남겨 주시길 바랍니다. 엑셀 파일 안에 이미지로 삽입되어 있습니다.
참조 링크
아파트 시대별 평면도 확인은 ‘네이버 부동산’ > ‘매물’ > 해당 단지에 마우스를 올리면 > ‘단지 정보’ 버튼을 누르시면 단지내의 모든 평면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 링크는 압구정 현대 아파트 65동(대림아크로빌)로 연결 됩니다.